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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즈믄해 용어 해설(20) - 다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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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영식 댓글 0건 조회 7,606회 작성일 06-01-30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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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즈믄해 용어 해설 - 다키니    

 

번호 : 13     /     조회 : 24     /    작성일 : 2005-06-01 [15:29]   

 

작성자 : 최영식        

 

다키니는 햇살마당에 근무하고 있는 이선숙님의 즈믄해에서의 별명이다. 그 의미를 쓴 글을 법인일지실에서 옮겨오기 위해 아무리뒤져봐도 어디에도 없다. 히어리와 바람 보다 먼저 올렸는데... 그리하여 다시 그 해설을 여기에 싣는다.

다키니는 사라하의 노래에서 나오는 화살 파는 여인의 이름이다. 사라하의 노래는 고대 인도에서 발생된 밀교의 비전본을 설명한 책이다. 책의 주인공인 사라하는 구도자인데 다키니는 다양한 방법으로 사라하를 인도하여 마침내 깨달음을 얻도록 한다. 다키니는 부처에 버금갈 정도의 각자인데 때로는 화살파는 여인으로 때로는 무덤가의 무녀로 화신하여 사라하의 구도를 도운 보살의 현현이다. 다키니는 구도자에게 가피(원력, 도움)를 주는 요정을 일컫기도 하는 일반명사이다. 티베트 불교에서 다키니는 허공을 날아다니며 수행자들을 보호하고 인도하는 여자 호법신을 가리킨다.

(다키니를 이해하기 위한 사례)
다키니 중 예세초겔이란 자가 있다. 실존 인물이었던 예세초겔은 티베트의 가장 위대한 여인이자 티베트 불교의 어머니로 추앙받는 자이다. 예세초겔은 가장 대표적인 다키니 가운데 하나다. 8~11세기 인물로 알려진 예세초겔은 제자에게 자신의 전기를 쓰도록 해 아무도 모르는 곳에 감춰두었다. 책들은 거의 1천년이 지난 17세기에야 땔돈 딱샴쌈덴링빠에 의해 발굴돼 세상에 알려졌다고 한다.

이 책은 예세초겔이 인간 세상에 오게 되는 탄생 설화부터 시작된다. 지금으로부터 1700년 전 만년설이 뒤덮인 히말라야, 투쟁과 고통의 땅 티벳에 한 여인으로 나타난다. 그녀는 인간 세상에 밀법을 전파하겠다는 생각을 지닌 탄트라의 대가이자 ‘티베트 사자의 서’의 저자인 파드마삼바바에 의해 인간의 몸으로 태어났다. 뛰어난 미모 때문에 제후들과 뭇 남성들의 선망을 받지만 평범한 여인의 삶을 거부하고 파드마삼바바의 영적인 아내(칸돌마)이자 도반이 되어 수행에만 전력을 다한다.

파드마삼바바로부터 또 다른 수행 도반이 될 아짜라를 찾으라는 계시를 받은 예세초겔은 그를 찾아 네팔로 떠난다. 멀고도 험한 길을 홀로 가는 중에 일곱 명의 강도를 만나 윤간을 당하지만, 그녀는 그들을 원망하기는커녕 오히려 부처님으로 생각하고 금과 옷가지를 공양하고 아름다운 목소리로 법문을 해 주며, 급기야 제자로 받아들여 수행을 성취하게 해 준다.

예세초겔은 불법의 진리를 깨닫기 위해 혹독한 추위가 몰아치는 눈 덮인 산의 바위 동굴에서 한 조각 천에 의지해 1년간 수행하는가 하면, 돌가루를 먹고 물만 마시며 살면서 8가지 고행을 차례로 거친다. 결국 서른 살에 해탈의 경지에 이른 그녀는 티베트 중생들의 교화에 나서고 왕과 모든 백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티베트 본교도와 불교의 공개토론 및 신통력 대결에서 승리한다. 이후 불교는 티베트의 국교로 자리잡게 된다.

파드마삼바바가 다키니 나라로 간 후 홀로 남은 그녀는 더욱 더 완전한 깨달음을 얻기 위해 삶과 죽음의 경계를 넘나들며 수행에 열중했다. 중생들을 교화하고 실질적으로 이롭게 하기 위해 목숨까지도 돌보지 않는 보시행을 한다. 제자들을 지도해 근기를 성숙시키고 구전으로 법을 전수했던 그녀는 설산 일대의 성지에 보장을 감추는 일로 자신의 생을 마무리한다.

마지막으로 파드마삼바바의 만트라를 전수하고 그 수승한 공덕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주며 티베트 불교의 장래와 앞으로 제자들이 어떻게 수행하고 어떠게 행동하여야 할 지에 대해 자상한 유훈을 남긴다. 그녀는 제자들이 언제든지 기도하면 가피를 내려주고 항상 함께 하겠다고 약속하고 210세 되던 해 허공의 땅 상두바리로 떠난다.

예세초겔은 중생과 함께 호흡하며 살다 간 온전히 깨달은 자였고, 지복의 감로로 수행자들의 복음이 되어주는 수호천사였으며, 어머니와 같은 자애로움과 강인함으로 불모지에 불법이 튼실하게 뿌리내리게 한 여인이었다. 지금도 하늘을 날아다니며 행운의 열쇠를 전해주는 다키니로 깨달음을 구하며 비밀스런 법을 수행하는 모든 이들을 자비로 굽어살피고 있다.

이선숙님께서는 나를 지극히 낮추고 망각하여 마침내 초월함으로써 이웃과 세상을 보듬는 근기가 발견된다. 그것이 이 다키니라는 이름을 그에게 헌사하는 이유이다. 아직 먼 여정이 남아 있지만 마음의 정화를 통하여 그리 될것이라는 희망과 기대가 섞여 있는지도 모른다. 차라리 예견이라 해야 할까...

위에 열거한 특정 종교나 상황설정 그리고 사례 등과 상관없이 다키니라는 이름에 담겨있는 깊은 의미와 깨달음의 세계를 잊지 않았으면 한다. 세상과 존재에 대해 새롭게 해석하고자 하는 자의식이 생겨나고 더러움도 깨끗함도 없는 자기만의 세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다.

그래서 그를 다키니라 부르고 싶다.    

 
 

# 이 글은 과거의 홈페이지에서 2006. 1. 30. 최영식님이 새 홈페이지로 옮겨 온 것입니다. 글제목에 '제목 : '이란 말로 시작되는 모든 글은 이와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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